뉴스데스크신정연

발열환자 폭증 北‥정부, '코로나 방역' 실무 접촉 곧 제안

입력 | 2022-05-15 19:55   수정 | 2022-05-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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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면서 신규 발열 환자 수가 하루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진단 키트가 부족한 북한은 발열 환자를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어서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번 주초, 북한에 실무접촉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람도, 자동차도 거리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방역 요원들만 시내 곳곳을 다니며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지난 12일부터 봉쇄령이 내려진 북한 평양 시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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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하루 신규 발열자는 29만 6천 180명.

감염 사실을 처음 공식 발표한 지난 12일, 1만 8천 명이던 게 하루 사이 10배로 폭증한 뒤 다음날 30만 명에 육박할 만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누적 사망자도 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선중앙TV]
″보건 부문 일꾼들이 비상방역사업의 전초선을 굳건히 지켜갈 각오를 안고 치료 전투에 한 사람 같이 떨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 감염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에 탓에 북한 노동신문은 ″기침이 나면 꿀을 먹으라″는 등 민간요법을 연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이번 주초, 북측에 직접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관련 제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무 접촉을 거쳐 북한에 백신과 의약품을 지원할 규모와 방식을 협의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북측이 우리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한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인권이 어떻고 해버리면 국제기구라든지 중국 러시아 있잖아요. 이쪽으로 손을 벌리지 않을까.″

실무 접촉의 제안 시기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공식 취임하는 내일, 본격적인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