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교육·복지 장관에 모두 여성 발탁‥민주 "막말 김승희 내정 철회"

입력 | 2022-05-26 20:09   수정 | 2022-05-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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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후보자 들의 낙마로 자리가 비어 있는 교육부, 보건 복지부 장관에 박순애 교수, 그리고 김승희 전 의원이 지명 됐습니다.

식품 의약품 안전 처장에도 여성이 낙점 됐는데요.

내각에 여성 장관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인사로 보이죠.

그런데 김승희 전 의원의 경우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치매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던 전력이 있어서 민주당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지 기자는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지 기자 (지난 21일)]
″(내각에) 거의 대부분 남자분만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21일)]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입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장·차관을 임명할 때 여성 인사를 우선 고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장관과 차관 인사에 모두 여성들이 발탁됐습니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엔 공공행정 전문가인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보건복지부 장관엔 식약처장 출신으로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김승희 전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이 내정됐습니다.

내각에 여성 장·차관이 부족하단 비판 여론을 일부 수용한 인사로 보입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최근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는 인사입니다.″

국민의힘은 ″여성이 유리천장을 뚫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대통령 생각에 대찬성″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승희 전 의원의 과거 ′문재인 대통령 치매 발언′을 막말이라고 문제삼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승희 의원 (2019년 10월)]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동민 의원 (2019년 10월)]
″건망증? 대통령이 치매라니. 정식으로 사과하세요!″

민주당은 ″협치 파괴다, ′아빠 찬스′ 정호영이 가니 정쟁유발자가 왔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