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총리 고집 이해 못해"‥'윤핵관' 반대로 당정 파열음

입력 | 2022-05-26 20:11   수정 | 2022-05-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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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정부의 경제 수석이었던 윤종원 기업 은행장이 새 정부의 국무 조정 실장으로 내정이 되자, 당정간의 파열음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강한 반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윤 행장을 추천한 총리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분위깁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걸 두고 여당내 대통령 최측근, 이른바 윤핵관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을 역임하며 소득주도성장·부동산 대책·탈원전 정책 등을 주도했던 윤 행장을, 정책의 결이 다른 윤석열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발탁이 돼서‥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안좋아졌다 그런다면은 거기에 대해 책임지고 자숙하는 것이 난 맞다(고 봅니다.) ″

동시에 윤종원 행장을 추전한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도 고집을 피운다며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왜 계속해서 기용하려고 하는건지, 왜 고집을 피우시는건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고요.″

이에 질새라 한 총리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어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이 그 분이 오면서부터 포용적 성장이라는 정책으로 이름으로 바뀌었어요. 훌륭한 그런 경험을 가졌고‥″

대통령실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명을 철회하지는 않을 분위깁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책임 총리제를 한다면서 총리가 사람을 쓴다는 데 국회와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실은 총리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내정자로 인한 갈등이 불거진 후 오늘 대통령과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만났는데,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총리에게 힘을 많이 실어주는 느낌이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에서 새 정부 첫 총리가 된 한덕수 총리의 ′책임총리제′가 이번 인사로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의 최종 선택이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