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제보는 MBC] 고교 급식에 '개구리 김치'‥"문제 반찬 배식 중단"

입력 | 2022-05-30 20:30   수정 | 2022-05-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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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온 열무 김치에서, 몸의 일부가 잘려나간 개구리 사체가 발견 됐습니다.

학교 측은 김치 배식을 중단하고 전량 폐기에 나섰는데요.

여러 학교들이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받고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의 한 여고생이 받아든 급식판입니다.

새파란 열무 줄기와 배춧잎 위로 거무스름한 빛깔의 이물질이 눈에 띕니다.

입을 벌린 채 죽어있는 청개구리입니다.

사체 일부는 잘려나갔고 붉은 속살이 드러났습니다.

[고교 재학생]
″개구리 눈이 있고, 그냥 같이 절여져서 이렇게 옆에 누워 있고…′

문제의 김치는 오늘 새벽 학교로 배달된 뒤 점심에 학생들에게 배급됐습니다.

이 여고와 같은 재단에 속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네 개 학교, 3천여 명의 학생이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동요했습니다.

[고교 재학생]
″아마 오늘 석식은 아무도 안 먹지 않을까‥″

학교는 곧바로 문제의 김치 배식을 중단하고 전량 폐기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김치 공급업체와 계약을 파기하고, 차후 입찰에서 배제했다″면서 ″관할 교육청과 구청에도 이물질 검출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열무와 색깔이 비슷하니까 아마 씻는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김치가 제조가 된 것 같습니다.″

교육청은 서울시 각급 학교에 이물질 검출 사실을 알린 뒤 급식 위생 관리에 주의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또, 개구리 김치를 납품한 업체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제재 방안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영상편집 :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