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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다시 뭉친 4강 주역 '전설도 세월은 못 이겨'
입력 | 2022-06-05 20:15 수정 | 2022-06-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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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요일밤 스포츠뉴스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당시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모여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온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겼던 2002년.
당시 주역들이 20년만에 다시 뭉쳤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등 쟁쟁한 전설들의 등장에 환호가 쏟아졌고‥
[이영표/레전드 팀]
″실무진에서는 ′우리가 대패를 해가지고 망신 당하면 어떻게 할까′ 이 걱정을 지금 하고 계시더라고요. 실제로요.″
백발이 되어 제자들을 다시 만나게 된 히딩크 전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지성은 포르투갈전 세리머니를 재연했습니다.
상대는 14세 이하 유망주들이었지만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골키퍼 김병지는 어설픈 공 처리로 선제골을 허용했고, 한때 펄펄 날던 선수들도 금세 바닥난 체력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몸은 따라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연륜이 빛났습니다.
이을용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송종국의 패스를 받은 이영표는 현역 시절 못지 않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린 뒤 20년 전 그때처럼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습니다.
당시 월드컵 멤버는 아니었지만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조원희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표는 녹슬지 않은 발재간까지 선보이며 베스트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예상 외의 팽팽한 승부 끝에 한국 축구 미래를 상대로 한 골 차로 패했지만 실수조차 유쾌했던 한판 승부.
팬들에겐 추억을, 어린 선수들에겐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이지호/영상편집: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