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집중취재M] 중국에 많은 것?‥전기차 비율 한국의 10배 수준

입력 | 2022-06-14 20:19   수정 | 2022-06-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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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지난해 중국에서는 350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습니다.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가 2천1백만 대, 그러니까 10대가 팔리면 1대 이상은 무조건 전기차였다는 겁니다.

지금 이곳은 베이징 시내에 있는 한 건물 주차장입니다.

이곳에 주차돼 있는 차량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녹색 번호판이 붙어 있는 게 전기차.

차량 20대 중 5대, 1/4입니다.

주목할 만한 건 브랜드입니다.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와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에다 배터리 업체로 출발한 비야디, 전기차 스타트업인 휴먼 호라이즌스까지 5대가 모두 중국 토종 브랜드입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배경엔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있습니다.

내연 자동차는 신규 번호판을 내주지 않아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지만 전기차는 예외입니다.

[베이징 시민]
″번호판 받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전기차 사는 것을 고려할 것 같아요.″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 업체에까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시장을 키워왔는데 전기차 보급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중국 내 휘발유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50%나 오르면서 올 한해만 5백만 대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됩니다.

[샤오펑 매장 매니저]
″기름값이 계속 올라 차량 유지 비용이 증가한데다 친환경에 대한 시민 의식도 강화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입 전기차 입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해외 브랜드는 12위인 테슬라, 13위인 폭스바겐 2곳밖에 없습니다.

합쳐도 점유율은 5%가 안 됩니다.

1위 비야디는 테슬라의 10배를 팔았습니다.

전기차를 무기로 중국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재편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