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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경찰국 부활?' 일선 경찰 반발‥"지휘부 대신 1인 시위"
입력 | 2022-06-15 19:56 수정 | 2022-06-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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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행정안전부가 경찰의 예산과 감찰, 인사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일선 경찰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서 앞에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내일은 1인 시위도 예고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선 경찰서 앞에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중립성,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안부 경찰국 설치를 반대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충북 옥천과 경기도 구리, 경북경찰청 등 전국 곳곳에 걸렸고 일부 현수막엔 ′근조′ 표시도 달렸습니다.
행정안전부가 경찰조직을 지휘·관리하기 위해 ′치안정책관실′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일선 경찰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경남에 이어 광주전남, 경기남부경찰청 직장협의회에서 잇따라 성명서도 나왔습니다.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은 권력에 대한 경찰의 종속으로 귀결될 거″라며 ″독재시대의 유물로 폐지된 치안본부로의 회귀″라는 거친 표현까지 썼습니다.
[민관기/전 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인사권과 예산, 감찰권을 가져가는 부분은 상당히 정치화 될 수 있거든요. 행안부가 경찰청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경찰 내부망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경찰청장이 용단을 내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용퇴하라″, ″지휘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대신 나서겠다″며 1인 시위를 예고한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치안정감 후보자들을 사전 면접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치안정책관실 격상 검토까지 전해지자 ′경찰 길들이기′ 논란이 커진 겁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지난 9일)]
″<경찰청장 후보 면접은 따로 또 보실 예정인지요?> 필요하다면 봐야 되겠죠. 왜냐면 이제 자질도 달라야 되고, 대상도 좀 다르기 때문에‥″
행안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방향성이 정해진 건 맞다며, 다음 주 쯤 공식 권고안을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고위직 인사를 투명화하기 위해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을 권고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