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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누리호 점검 시작‥"재발사일은 신중하게"
입력 | 2022-06-16 20:17 수정 | 2022-06-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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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발사 준비 과정에서 센서 이상 신호로 발사가 중단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언제쯤 다시 발사를 할 수 있을까요.
현재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엔 발사 일정이 많이 미뤄질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늘을 향했던 누리호는 어젯밤 발사대에서 내려와 조립동으로 향했습니다.
이동차량에 실려 올라간 길을 되짚어 내려와 조립동으로 들어간 누리호.
무엇이 잘못됐는지, 원인 파악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1단에 있는 점검창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1단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 사이에는 센서가 보내주는 신호를 받는 전선과 그 신호를 처리하는 구조물이 들어 있는데 만일 이게 문제라면 부품만 바꾸면 됩니다.
하지만 센서 자체 오류라면 상황이 더 복잡해집니다.
센서는 산화제 탱크 내부 상단에 매달려 있어 1단과 2단을 분리해야 꺼낼 수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위험한 작업입니다.
[고정환/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분리 장치뿐 아니라 모든 화약류하고 엔진의 점화 장치 같은 것들이 다 장착된 상태입니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연구자들 내부에서도 심사숙고하고 있고요.″
연구진들은 일단 원인 파악부터 하고 다음 발사를 생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누리호의 2차 발사가 가능한 예비발사일은 다음 주 목요일까지 보완이 끝난다면 언제라도 발사를 시도할 수 있지만 이 날을 넘기면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고 발사일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오승협/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2차 발사를 다시 시도할 때 언제가 가능할지 기술적인 부분만 저희가 중점을 두고 판단을 하고 결정해서 과기부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센서 이상은 해외 발사체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흔한 오류입니다.
하지만 기술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장마와 태풍과 같은 기상 변수가 더 커지기 때문에 누리호 재발사 시점은 예상보다 더 나중으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