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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파일럿도 함장도 없이'‥림팩, 미중의 무인무기 각축장
입력 | 2022-07-07 20:06 수정 | 2022-07-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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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하와이에선 세계 최대의 해상 훈련이죠, ′림팩′이 한창인데요.
특히 이번 훈련에는 무인전함에, 항모용 무인기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미래 전력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훈련 직전에 중국 역시 무인전함 등을 선보였는데, 보시는 것처럼 외형상으로 봤을 때 미국 거랑 비슷하게 생겼죠.
미국과 중국이 미래의 무인무기를 가지고 힘겨루기에 나선 건데, 정동훈 기자가 하와이 현지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양쪽에 보조 선체를 단 날렵한 함정이 물살을 가릅니다.
적 잠수함 추적, 탐지 임무를 수행해 ″바다의 사냥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미국 해군의 무인 전함, 시 헌터입니다.
미국의 첫 무인함정인데, 최근 실전 배치된 4척 중 2척이 림팩 훈련이 한창인 진주만에서 처음 포착됐습니다.
[제제마이아 데일리/무인 수상정 운용 책임자]
″무인 수상정은 미국 전역 뿐 아니라 다국적 부대와 일원으로써 이번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최첨단 스텔스 구축함도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건조 비용만 5조 원, 레이더엔 소형 어선 크기로 잡힐 정도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데다, 레이저포도 갖춰 말 그대로 미래의 군함입니다.
현재 미국 해군의 핵심전력인 링컨호도 이번에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저는 지금 항모 갑판 위에 올라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F-18 같은 미국 해군의 주력 전투기 40여 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전투기들 중 상당수는 조종사가 필요없는 무인기로 대체될 걸로 보입니다.
이번 림팩에도 수직이착륙 무인기가 투입돼 여러나라 함정들과 합동훈련에 들어갑니다.
일부 항모엔 스스로 이착륙하는 X-47B 같은 스텔스 무인 전투기가 탑재돼, 이미 운용에 들어갔습니다.
[에이미 바우언슈미트/링컨호 함장]
″새로운 기술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이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에는 새로운 항공기들을 배치할 건데, 다음에는 아마 무인 항공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과 대립 중인 중국도 이번 림팩을 앞둔 지난달 이례적으로 해상 무인 전력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왼쪽이 이번에 공개된 중국의 무인함정, 오른쪽 미국의 시 헌터와 외형이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스텔스 무인기가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 산둥호에 실린 사진도 공개돼 기술추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림팩이 미국과 중국의 무인 전력 경쟁의 대결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