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또 윤 대통령 지인 채용 논란‥이번엔 강릉 사장 아들

입력 | 2022-07-15 19:50   수정 | 2022-07-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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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주변을 두고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경계가 흐릿하다는 비판이 여러 차례 제기돼 왔는데요,

이번엔 오랜 지인의 아들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여름, 이른바 ′윤석열 펀드′가 개설되자마자 후원한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고액후원자 중 가장 어린 90년생 우 모 씨가 경선후보에게 낼 수 있는 최고액, 1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우 씨는 윤 대통령이 수십년 간 알고 지냈다는 강릉의 지인, 모 전기통신업체 우 모 사장의 아들입니다.

음악을 전공해 성악가로 활동했던 우 씨.

우 씨가 대통령실에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캠프시절부터 수행팀에서 일하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자 사회수석실에서 각종 행사 수행 담당으로 일하게 된 겁니다.

대통령실에 채용된 윤 대통령 지인의 가족은 또 있습니다.

40년간 윤 대통령과 알고 지낸다는 강원도 동해 소재 다른 전기통신설비업체 황 모 사장의 아들 역시 시민사회수석실 5급 행정관으로 채용돼 청년보좌역을 맡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불공정한 사적채용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들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면서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통령실의 설명 이후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은 기자들을 만나 ″우 씨는 내가 추천했다, 어릴때부터 잘 안다″면서 ″대통령 후보를 따라다니며 추운데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들,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 누나까지 채용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놨습니다. 각종 사적 인연으로 채용된 사람들이 대통령 부부를 공적으로 보좌할 수 있을 리 만무합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떨어져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1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로 나타났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인사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26%로 가장 많았고, ′경험과 자질이 부족해서′ 11%, ′경제와 민생을 살피지 않아서′가 10%로 나타났습니다.

인용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대통령실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기 초 이례적인 지지율 하락 속에 인사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창조(강원영동)/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