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이재명 "다음 총선 승리, 공천학살 없다"‥풀어야 할 과제는?

입력 | 2022-07-17 20:07   수정 | 2022-07-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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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꿔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 정부와는 각을 세우면서 당내부적으론 통합을 약속했는데요.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지자들의 환호와 꽃다발을 받으며 등장한 민주당 이재명 의원.

지금은 민생이 어려운데 정치는 실종된 위기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데도 위기 대응책이나 위기대응의 책임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이라는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생실용정당을 만들겠다고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대선·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패배하는 민주당과 결별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지 못하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말해 다음 총선의 결과와 향후 대권도전 행보를 연결짓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또, ″공천 학살은 사라질 것″이라며 당내 계파간 통합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출마선언은 했지만 이 의원이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 칼날을 피해 나가야 합니다.

이 의원은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동네 굿하듯 하고 있어요. 저한테 먼지만큼의 흠결이라도 있었으면 이미 난리가 났겠지요. 이거야말로 정쟁이다.″

친문재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반이재명 정서를 극복하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줘야 하고 이른바 개딸들로 대표되는 팬덤정치를 극복해 당의 외연을 넓히는 작업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재명 의원은 당권을 잡고 대권에 다시 도전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97그룹과 86그룹 의원들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민주당 당권경쟁이 불붙게 됐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