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적에서 이제 친구로‥"잘해서 우승 한번 해보자"

입력 | 2022-08-25 20:45   수정 | 2022-08-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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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이 오늘 소집했습니다.

프로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특급 유망주들도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이 어색한 분위기, 풀릴 수 있을까요?

◀ 리포트 ▶

다음 달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서울고 김서현과 충암고 윤영철.

한국 야구의 미래로 주목받는 두 투수가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경기장에선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들인데 정작 모이니까 다들 말이 없어요.

적막이 계속 흐르니까 최재호 감독이 한 마디 하시네요.

[최재호/U-18 대표팀 감독]
″너네들은 왜 이렇게 풀이 죽어있어? 너희 이제 한 팀이야, 한 팀! 서로 대화도 하고 다 친구고..″

감독님의 말이 통했던 걸까요.

룸메이트도 정해지고, 유니폼도 갈아입더니 그제서야 웃음기가 도는데요.

김서현과 윤영철 선수는 오늘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고 하는데, 서로 선의의 경쟁자로 의식은 하고 있었다네요.

[김서현/서울고]
″제가 재활을 다녔을 때 뭔가 좀 제가 많이 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때가 많았어요.″

[윤영철/충암고]
″아직 넘어야 될 큰 산이라고 생각했고..롯데 최동원 선수가 안경 쓴 모습을 닮은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프로,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더 친해질텐데요.

세계선수권 우승, 기대해도 되겠죠?

[윤영철/충암고]
″가서 잘하고 오자″

[김서현/서울고]
″그래, 꼭 우승하고 오자″

영상취재: 소정섭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