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욱

힌남노 국내 상륙 예상‥역대 최강의 태풍 온다

입력 | 2022-09-02 19:43   수정 | 2022-09-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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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 새벽이나 아침에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이 예측했습니다.

말 그대로 슈퍼태풍입니다.

바람과 비 모두 강합니다.

우리에게 끔찍한 피해를 남겼던 태풍들,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보다 더 강하고, 영향범위도 더 넓은 상태로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피해″가 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금부터 미리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태풍 언제, 어디로 올지 경로 예측 자세히 해드리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정보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일본과 대만이 지금 어떤지도 확인하겠습니다.

먼저 태풍의 현재 상태와 예상 경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도를 스치듯 지나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경남 앞바다까지 도착할 전망입니다.

태풍은 이대로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까지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 진로가 북쪽으로 살짝 이동한 겁니다.

현재로선 경남 남해안이 유력합니다.

태풍이 섬 지역을 제외한 내륙에 상륙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오마이스 이후 1년여 만입니다.

가장 큰 우려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까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란 점입니다.

태풍은 현재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진로를 바꿔 걷기 수준의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북상 중입니다.

초강력이었던 세기는 현재 매우 강 수준으로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예상 경로인 동중국해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높습니다.

태풍은 이 수역을 지나며 다시 강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이 예상한 국내 상륙 시점에서의 태풍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한데 역대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 두 번째였던 2003년 매미보다 강력한 수치입니다.

기상청은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박정민/기상청 통보관]
″우리가 그동안 겪었던 그 어떤 태풍보다도 매우 강한 바람과 비. 이로 인해서 침수, 시설물 파괴 그리고 해일 등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월요일 오전까지의 강풍 예측입니다.

태풍이 조금씩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도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강한 바람이 세기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륙 시 예상되는 힌남노의 최고 풍속인 초속 43미터는 달리는 차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세기입니다.

비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제주도에는 일요일까지 곳에 따라 3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남해안 지역에도 50~150밀리미터, 남부 내륙과 수도권에는 20~70밀리미터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근접하는 5~6일 이틀 동안 비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힌남노의 강도와 고기압의 배치에 따라서 태풍의 진로가 현재 예상보다도 북쪽으로 이동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경기 남부까지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면서 피해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