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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미리보는 경제] 기로에 선 한국 전기차
입력 | 2022-09-03 20:25 수정 | 2022-09-0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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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미국이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하면서 미국의 자국 중심 주의가 첨예한 현안으로 떠올랐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도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2위까지 오른 우리 전기차가 머지않아 위기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전기차 테슬라 국내 판매량은 크게 줄었지만, 이유는 팔 물건, 차량이 없어서입니다.
가격은 지난 1년 새, 50% 정도 올라 가장 저렴한 모델이 7천5백만원 수준입니다.
주문한 차량의 출고를 1년 가까이 기다리는 상황은, 국내업체가 만든 전기차도 비슷합니다.
[한상동/전기차 운행]
(몇 달 기다려도 전기차가 더 낫다, 제일 큰 이유는 뭐예요?)
″연료비는 절약이 많이 돼요. 한 3대 1 정도.″
전기차 생산을 앞서 준비한 회사들은,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에게만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된 이후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3만대 넘는 전기차를 팔아 2위에 오른 미국 시장에서, 이미 미국 내에 공장을 가진 업체들의 도전을 받게 됐습니다.
한 회사 차량, 20만 대까지만 주던 보조금 제한이 사라지면서, 테슬라는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더 많은 차량을 팔 수 있어 ′최대 수혜자′로 꼽힙니다.
[조수홍/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일본 회사나 유럽 회사와 비교해 특별히 불리한 문제는 아니라‥ (하지만) 미국 메이커에게 유리하게 나온 안이라 정확하게는 미국 회사와 경쟁이라고 표현하는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번 법안에 함께 포함된 ′배터리 원료 공급망′ 조건이 오히려 맞추기 어려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전기차에 장착하는 배터리의 경우, 공장이 미국에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배터리에 들어갈 원재료까지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에서 만든 것을 써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적용할 기준인데, 현실은 어떨까요?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필수 재료 대부분이 중국 안에서 캐거나 가공되고 있습니다.
재료 생산지를 옮기는 것은 공장 새로 짓는 것보다 오래 걸리고 어려운 일입니다.
반도체에 이어, 자동차 배터리까지 일자리를 ″미국에서 만들라″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김재현 /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