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지호

부산 파도·강풍·폭우 몰아쳐‥내일 오전 7시 근접

입력 | 2022-09-05 19:14   수정 | 2022-09-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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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내일 아침 7시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텐데, 특히 초고층 건물들이 해안에 밀집돼 있어서 강풍과 파도에 의한 피해가 걱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현지호 기자, 부산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해수면이 상당히 높아져 있고, 파도가 백사장을 다 덮을 정도로 거칠게 몰아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빗줄기가 낮부터 점차 굵어지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바람은 점점 더 강해져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부산은 현재 강풍과 풍랑주의보, 태풍주의보까지 발효돼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는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져, 많은 곳은 강수량이 400mm를 넘겠습니다.

태풍 ′매미′ 때와 맞먹는 순간풍속 초속 40~60m 강풍도 예고됐는데, 이는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위력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오전 7시쯤, 강도 강 상태를 유지하면서, 부산에서 불과 30km가량 떨어져 가장 가깝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부산 인근 바다에서는 파도가 최고 12M로 매우 높아지는 데다, 새벽 4시 반쯤에는 만조가 예상됩니다.

높은 파도에 초강풍, 폭우까지 겹쳐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던 해운대 마린시티 상가들은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고, 해안가 횟집들도 차수벽을 세워 높은 파도에 미리 대비해 놓은 상태입니다.

부산시는 대응 최고단계인 비상3단계를 발령해, 공무원 7천600명이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침수나 붕괴가 우려되는 부산 동구와 남구 140세대에는 대피명령이, 해안가 주변 상인들에게는 대피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부산을 오가는 바닷길과 하늘길도 모두 막혔고 고리원전도 출력을 낮추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MBC뉴스 현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