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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농작물을 지켜라" 북한도 힌남노 대응 총력전
입력 | 2022-09-05 20:38 수정 | 2022-09-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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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도 힌남노 북상 소식을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하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태풍진로나 폭우예상지역을 전하는 것은 물론 추수할 농작물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은 정동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북한 조선중앙TV의 태풍특보입니다.
′힌남노′의 실시간 이동 경로와 그 위력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기상수문국 실장(조선중앙TV)]
″올해 발생한 태풍들 가운데서 그 세기가 제일 강하고, 그리고 이동 경로가 비정상적이고…″
또 연일 특집 방송까지 편성해 강풍과 폭우에 대처하는 요령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특히 농업 부문의 빈틈없는 대처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태풍과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농업부문 일꾼(간부)과 근로자들의 임무가 그 누구보다 중요합니다.″
노동신문도 ″태풍 피해를 막지 못하면 애써 가꿔온 농작물을 잃게 된다″며 당 간부와 주민들에게 철저한 피해 방지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지키기에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2년 전 잇따른 태풍 피해에 이어, 지난해는 초여름 장마, 또 올해는 봄 가뭄에 이은 집중호우로 식량난이 가중된 상황.
이번 태풍에 농작물이 또 타격을 입게 되면,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런 자연재해가 민심 이반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준다″라는 경험을 갖고 있는 거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사활적으로 지금 집중하고 있다.″
북한 기상 당국은 개성과 황해남도 등지에 내일까지 최대 150mm의 폭우가 내릴 걸로 보고, 호우와 강풍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임진강 상류 황감댐도 개방해 수위를 조절 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번에도 우리 측에 사전 통지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 달라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보냈지만, 북측이 별도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