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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1천4백원도 뚫었다‥미국발 긴축공포에 불 붙는 금리인상
입력 | 2022-09-22 20:13 수정 | 2022-09-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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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긴축이 전세계를 경기침체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0.75 퍼센트 포인트 올려서 이제 3.25 퍼센트가 됐습니다.
하지만 더 충격을 준 건 앞으로 얼마나 더 올릴까였습니다.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위원 17명의 금리 예상치가 공개됐는데, 올해 말 4.4%, 내년에는 4.6% 였습니다.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고 내년에도 계속 올릴 거라는 뜻입니다.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0.2%로 1.5퍼센트 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사실상 제로 성장.
물가를 잡기 위해서 성장을 희생시킨다는 뜻입니다.
당장 오늘 우리나라 금융 시장이 크게 휘청 거렸죠.
환율이 15원이나 폭등해서 1달러에 1,409원이 됐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공포가 현실화되면서 한국 경제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환율이 치솟았습니다.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1달러에 1천4백원을 뚫었고, 마감 직전에는 1,413원까지 치솟았다, 막판에 조금 떨어져 1,40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1,400원을 뚫은 건 13년6개월만입니다.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가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75%p 올린 건 이미 예상된 수준입니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고 한 게 충격이었습니다.
미국이 내년 안에 물가를 잡고, 기준금리도 다시 내릴 거라는 기대감이 완전히 꺾인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준 위원들과 저는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역전됐습니다.
이게 더 벌어지면 환율이 더 치솟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3주 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0.25%p 인상의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원래는 0.25%p만 올릴 계획이었는데, 미국발 충격 때문에 0.5%p를 한꺼번에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국은행은 ″한 번에 0.5%p 금리가 오르면 가구당 연간 이자를 50만원 더 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발 긴축공포가 한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불을 붙이면서, 고통의 강도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