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신정연
푸틴 '동원령'에 러시아 대탈출‥'팔 부러뜨려 군대 안 가는 법' 검색
입력 | 2022-09-22 20:24 수정 | 2022-09-22 20: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령을 발표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징집을 피하려는 사람들로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와 공항엔 탈출 행렬이 이어졌고, 인터넷에는 ′팔 부러뜨리는 법′ 같은 검색이 급증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모스크바의 한 번화가.
사람들이 피켓을 든 남성에 환호하자 어느새 경찰들이 달려와 끌고 갑니다.
[시위대]
″전쟁 반대! 전쟁 반대!″
푸틴의 동원령 발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러시아는 무장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1천3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정부가 빼앗아 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목숨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는 옥중 동영상을 통해 푸틴의 욕심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푸틴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할 수많은 러시아 시민들을 이제 전쟁이라는 고기 분쇄기에 내던지고 있습니다.″
동원령 선포와 함께 국경과 공항에는 탈출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핀란드와 조지아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들로 주차장이 됐고,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직항편은 매진됐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러시아 정부가 제 인터뷰를 보고 문제 삼을까 봐 두려워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러시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징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팔 부러뜨리는 방법′은 하루 만에 검색량이 폭증했습니다.
러시아는 내일부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점령지 4곳의 영토 합병 투표를 예상됐던 11월보다 앞당겨 실시합니다.
국제 사회의 인정과 상관없이 주민투표로 일단 러시아 땅으로 만들고 난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침공했다는 명분으로 반격에 나서려고 동원령을 발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가지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사람들은 바람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핵무기까지 사용할 수 있음을 내비친 푸틴에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