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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75발‥"러시아 공습"
입력 | 2022-10-10 19:42 수정 | 2022-10-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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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미사일 공습을 당했습니다.
출근길 도심 한복판에 가해진 폭격으로 거리가 파괴되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오늘만 모두 75발의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서부와 중부의 다른 도시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복판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릅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도심은 파괴됐습니다.
거리엔 아직 불에 타고 있는 차량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자동차들은 완전히 다 타버려 검게 그을린 채 방치돼 있고 바닥에는 폭격으로 사망한 시신이 그대로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힘겨운 아침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수십 발의 미사일에 직면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기반시설과 국민을 노렸습니다.″
평일 아침 도심 한복판에 떨어진 미사일은 도시를 정지시켰습니다.
공원 한복판에 파인 커다란 구덩이.
파인 깊이가 폭탄의 위력을 말해줍니다.
구덩이 옆은 아직도 불타고 있습니다.
옆에 서 있는 시민은 미사일이 날아온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미사일 75발을 발사했고 이 중 41발을 격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에 떨어진 미사일로 지금까지 8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는데 집계가 계속되면서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키이우 시민]
″그들은 도심 곳곳을 공격했습니다. 여기는 세브첸코 지역입니다. 부상자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돕고 있습니다. 앰뷸런스도 출동했습니다.″
키이우에 있는 삼성 현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도 공습 충격으로 유리창이 깨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저녁엔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지역인 자포리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타마라 페도리나/자포리자 주민]
″이곳에 제 딸과 손자가 있었습니다. 내 손자는 겨우 10살입니다.″
수도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등 다른 도시에서도 폭발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