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사과하고 사퇴 "대비 안 했다"

입력 | 2022-10-19 20:01   수정 | 2022-10-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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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발생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서 카카오가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두 대표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책임자인 남궁훈 대표가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런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서 ′서비스 이중화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는데요.

유료 서비스는 물론이고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해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먼저 임상재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홍은택/카카오 대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규모 먹통 사태가 벌어진 지 나흘 만입니다.

두 대표 가운데 데이터센터 책임자인 남궁훈 대표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재발 방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궁훈/카카오 대표]
″시스템은 물이나 공기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관심과 투자가 더 깊게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그런 반성이 있었고요.″

카카오는 이중화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은 이중화했지만,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과 운영 도구는 이중화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연말에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은 했지만, 이런 상황에는 대비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판단 오류라고 말했습니다.

[홍은택/카카오 대표]
″데이터센터 전체가 셧다운 경우를 상정하지 않고 아마 대응을 했던 것 같고, 그 점에서 우선 판단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고요.″

카카오는 서버 3만 2천 대 가운데 3만 1천 대가 복구돼, 서비스 대부분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료 서비스 이용자는 물론 피해를 본 이용자와 파트너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어발 확장과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성장 방식″이라면서도, 지금 카카오의 규모와 사회적 기대로 봤을 때 다시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