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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희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극우 총리‥무솔리니 이후 100년 만
입력 | 2022-10-22 20:24 수정 | 2022-10-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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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 신임 총리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형제들 대표가 지명됐습니다.
극우 정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 건 무솔리니 이후 100년만인데 에너지난과 국가부채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이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총리로 지명된 조르자 멜로니가 세로조 마타렐라 대통령 앞에서 선서를 합니다.
[멜로니/이탈리아 총리]
″나는 국가에 충성하고 헌법과 법률을 충실히 준수하며 국가의 이익만을 위해 임무를 수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무솔리니가 취임했던 1922년 이후 100년 만에 극우 총리가 탄생한 겁니다.
15살에 정치를 시작한 멜로니는 당당히 무솔리니를 추종한다고 밝혀왔습니다.
[멜로니 (지난 1996년)]
″무솔리니가 했던 모든 일들은 이탈리아를 위한 것이었고, 그렇기에 그는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믿습니다.″
31살에 최연소 청년부 장관을 역임하고, 2012년에 ′이탈리아형제들′을 창당해 당 대표를 맡아온 멜로니.
그녀는 지난해 2월 드라기 총리가 거국 내각을 구성할 때 유일하게 야당으로 남았고,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반정부표를 흡수해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나탈리 토치/국제문제연구소 소장]
″그녀는 미혼모의 딸이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가족을 버렸습니다. 그녀의 현재를 말해주는 성장 배경이 있다고 봅니다.″
에너지 위기와 경기 침체 속에서 멜로니는 과감한 재정지출과 대대적인 감세를 동시에 약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논리를 무시하고 감세정책을 내걸었다 44일만에 물러난 영국 트러스 총리의 사례가 운신의 폭을 좁히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친 푸틴 인사로 꼽히는 연정 파트너 베를로스쿠니와 살비니가 다른 의견을 낼 경우 극심한 갈등이 펼쳐질 우려도 있습니다.
유로존 3위 경제 대국 이탈리아의 극우 총리 탄생을 유럽연합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 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