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한동훈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 가담"‥민주 "사실이라면 제2국정농단"

입력 | 2022-10-27 20:25   수정 | 2022-10-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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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이 확전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을 겨냥해 저질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면서 당차원의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이다, ″떳떳하면 당일 행적을 공개하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보 내용에 따르면 김앤장 변호사 서른 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이 청담동에 바에 합류를 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가지고 제가 뭘 앞으로 어떤 지위, 공직이라든가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 뭐 거시겠습니까. 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김의겸 의원에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한동훈 장관은 입장문을 내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한 장관은 저질 가짜뉴스인데도, 민주당이 다수당의 공신력을 악용해 허위사실 유포에 적극 가담했다며, 당 차원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여당도 국회윤리위에 김의겸 의원 징계안을 내겠다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면책특권을 악의적으로 남용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밖에 없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치적 공세를 가하는‥″

민주당은 최측근 실세 장관이 피해자 흉내를 내는 데 아연실색할 노릇이라면서,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된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당시 동선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생은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게 그게 주사파 아닙니까. 떳떳하다면 어디에 있었는지 그 동선을 국민들 앞에 낱낱이 밝히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또 여당의 김의겸 의원 징계 추진에 대해서도, 정 그렇다면 특별검사를 임용해 진실을 밝혀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국무위원에 대해 질의할 때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야한다는 등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서두범 김동세/영상 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