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전 용산서장 등 경찰간부 4명 구속영장 신청

입력 | 2022-12-01 20:05   수정 | 2022-12-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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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전 용산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관 네 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신병 확보에 나선 건데, 법원의 결정에 따라서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수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는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 서장과 112 상황실장,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용산서 정보과장 등 네 명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112 실장은 현장에 대한 안전 조치와 사후 대응을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습니다.

이 전 서장은 당일 참사 발생 5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경찰 지휘부에 늑장 보고하는 등 부실 대응한 정황이 포착된 상태입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지난달 21일)]
″정말 그 부분은 이렇게 끝까지 정말 평생토록 죄송하고 또 죄송한 마음입니다.″

112 상황실장은 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신고가 잇따랐는데도 적절한 조치 없이 교통 통제에만 집중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과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핼러윈 대비 보고서를 참사 직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특수본은 소방과 구청 등 다른 기관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진짜 책임자인 윗선을 수사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이상민(행안부 장관), 한덕수(총리)에 이르기까지 성역없는 수사를 하고…″

특수본은 오는 5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본격적인 윗선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