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국산 K2·K-9 폴란드 첫 상륙‥항구까지 환영나온 대통령

입력 | 2022-12-07 20:08   수정 | 2023-01-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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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폴란드와 20조 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맺은 지 불과 넉 달 만에, 국산 K-9 자주포와 K2 전차 수십 대가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폴란드는 대통령이 항구까지 나가서 한국 무기의 도착을 반겼는데요.

이른바 K-방산이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해군기지.

포장을 벗겨 내자 커다란 포신이 보이고, 폴란드 국기가 붙여진 k-9 자주포가 곧 모습을 드러냅니다.

줄지어 선 K-9과 K2 흑표 전차를 폴란드 관계자들이 꼼꼼히 살펴봅니다.

지난 8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물량 중 자주포 24문과 전차 10대가 폴란드에 도착한 겁니다.

폴란드 대통령은 바로 현장에 나와 환영식을 가졌고 특히 무기를 신속하게 받게 돼 국방력이 한층 올라가게 됐다고 국민들에게 연설했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무기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고 있습니다. 계약한 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무기가 폴란드에 도착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안보 불안이 커진 폴란드.

우리나라와 계약한 물량은 전차 980대와 자주포 648문이 넘습니다.

계약 후 넉 달 만에 첫 물량을 납품한 건데,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기간을 대폭 줄인 것이어서 K방산의 상시 생산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엄동환/방위사업청장]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폴란드 대지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나머지 전차와 자주포는 2,3년 내에 순차적으로 납품되며, 일부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됩니다.

역시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국산전투기 FA-50도 48대 중 첫 기체가 이르면 내년 7월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폴란드 정치권에선 현재 시험 비행 중인 국산 차세대 전투기 KF-21의 공동 생산에도 참여하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등 K2 전차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번 넉 달만의 무기납품을 평가할 것으로 보여 K-방산의 유럽특수가 기대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영상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