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근

대통령 기록물 풍산개‥논란 한 달여 만에 광주동물원에 보금자리

입력 | 2022-12-12 20:36   수정 | 2022-12-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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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죠.

′곰이′와′송강′이가 광주의 한 동물원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인데요.

송정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사육사와 함께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개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우리 안을 쉴새 없이 돌아다닙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입니다.

[전가은/광주 숭덕고 3학년]
″대통령기록실에 다시 반환됐다는 것은 봤었는데 생각보다 여기 와서 더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문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를 계속 키우기 위해 시행령 개정이 필요했지만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결국, 지난달 8일 반환된 풍산개는 경북 대학교 동물병원을 거쳐 지난주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풍산개 사육비와 병원비는 광주광역시 산하기관인 동물원 예산으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산개의 후손 2마리도 이미 살고 있어 추가 사육 비용이 크게 들지는 않을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풍산개들은 대통령 기록물로, 분양이 아닌 대여형식으로 광주에 온 만큼 사육에도 제한이 따릅니다.

[지태경/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
″대통령 선물이라고 이렇게 현재 명칭하기로 했고요. 일반 야생동물들의 전시나 관람 목적이 아닌 얘네들을 저희가 보호 관리하는 차원이고‥″

이에 따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2시간씩 개 산책 때만 시민에게 공개되고, 도난과 분실에 대비해 동물원 내 실내사육장에서 키워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