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49재에 일정조차 못 잡은 국정조사‥활동기간은 벌써 절반 넘겨

입력 | 2022-12-16 19:53   수정 | 2022-12-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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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 49재를 맞아 정치권도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활동 기간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유족들은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해달라고, 그게 진짜 추모라고 오늘도 호소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새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후 49재 시민추모제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정의당 지도부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추모제 참석 대신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로 추모를 대신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국회는 과거의 우리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 10.29 참사 진상 규명의 의지는 밝히고 있지만,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는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3주간 국정조사 특위의 공식 일정은 사실상 유가족 간담회가 전부였고, 그마저도 야당만 참석한 반쪽자리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45일 국정조사 기간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더는 늦출 수 없다며, 다음 주부터 야당만으로라도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현장조사, 기관보고, 청문회와 관련된 일정을 확정하고 거기에 따른 증인들 채택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걸 이제 다음 주 초에는 야당 단독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집권당이 해태한다고, 정부가 협조를 거부한다고 그냥 손 놓고 있을 거라면, 대체 국회와 야당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또, 예산안 협상 지연에 국정조사 기간을 흘려보낸 만큼, 내년 1월 7일까지로 돼 있는 국정조사 기간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산안 협상이 우선이라고 밝힌 국민의힘도 기간 연장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예정보다 늦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어느 당이 부담할지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아마 기간이 줄어들면 줄어든 만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새로운 문제로 드러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국정조사를 단기간에 마쳐야 한다는 여당의 입장은 그대로여서, 기간 연장을 놓고도 또 다른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