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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이성윤 소환조사‥"윤석열 '눈에 뵈는 게 없냐'며 수사 막아"
입력 | 2022-12-16 20:03 수정 | 2022-12-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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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와 감찰을 막았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었죠.
그런데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 과정이 위법했는지 다시 살펴보겠다고 나서면서,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불러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전 지검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폭언을 하면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막아 세웠다고 폭로했고, 자신을 부른 건 ′보복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던 이성윤 검사가 바로 그 청사에 출석했습니다.
당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감찰자료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심사에 쓰도록 부당하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지검장은 ′보복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
″잘못을 사과하거나 반성을 했으면 했는데, 이제 와서 보복 수사라니… 그저 안타깝고 측은할 뿐입니다.″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을 수사하던 당시 상황도 폭로했습니다.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저는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2020년 12월,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은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를 정지시킨 뒤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측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막은 점도 여러 징계 사유 중 하나였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감찰 자료가 징계 과정에 위법하게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작년 6월 이 의혹을 각하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뀐 직후, 돌연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징계를 주도한 박은정 전 감찰담당관을 지난 10월 조사한 데 이어 이성윤 전 지검장까지 부른 겁니다.
보복수사라는 반발에 대해 검찰은 ″당사자들의 방어권 행사″일 뿐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직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 법원은 ″면직 이상의 징계도 가능한 비위″라고 일축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가 윤 대통령을 상대로 2심을 이어가고 있는데, 법무부는 1심에서 승소한 변호인단을 모두 해임하고, 항소심을 정부법무공단에 맡겼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