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인

오스템 횡령 직원 구속영장‥수백억 행방 묘연

입력 | 2022-01-08 07:14   수정 | 2022-01-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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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스템 임플란트′의 횡령 규모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100억 원 더 많아 2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내와 처제 명의로 수십 억 대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돈의 사용처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의 횡령은 작년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횡령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100억 원 정도를 법인계좌에 잠시 돌려놓았던 게 뒤늦게 파악돼, 횡령금액은 더 늘었습니다.

횡령 총액은 1980억 원, 무려 2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 씨 는 이 돈으로 지난달 6차례에 걸쳐 금괴 680억 원어치를 사는가 하면, 최근 몇 달 새 부동산 여러 채도 사들였습니다.

부인 명의로 제주도의 30억 원 상당의 고급 리조트 회원권과 28억 9천만 원 상당의 경기도 파주 아파트와 오피스텔, 처제 명의로 경기도 고양의 16억 원대 아파트까지, 부동산에만 75억 원을 썼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아내와 처제까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 씨 밑에서 일했던 재무팀 직원 2명도 불러 잔액증명서 위조를 도왔는지 조사했습니다.

총 횡령금액 1980억 원 가운데, 현금 4억 3천만 원, 4백억 원 상당의 금괴 497킬로그램, 250억 원 상당의 주식과 부동산 75억까지, 약 730억 원이 회수됐습니다.

이씨가 주식 투자로 3백억 원가량 손실을 본 점을 고려해도, 여전히 수백억 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이 씨에 대해 횜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자금 사용처와 공범이 있는지를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