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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부친 집에서 금괴 254개 압수
입력 | 2022-01-11 06:17 수정 | 2022-0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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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회삿돈 약 2천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 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
경찰이 오늘 이 씨의 아버지 자택에서 금괴 254개를 압수했습니다.
한편, 추가 횡령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경기 파주시의 한 주택 상가.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묵직한 파란 상자들을 들고 나옵니다.
상자 안에 든 건, 오스템 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 씨가 구매한 1kg짜리 금괴 254개입니다.
[경찰]
″굉장히 무겁습니다. (이게 254개인가요?) 다칩니다.″
지난해 이 씨는 전체 횡령금 중 680억 원을 금괴 851개를 구매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경찰이 이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금괴는 501개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남은 금괴가 이 씨 가족의 주거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어제 저녁 8시부터 이 씨의 부친과 아내, 동생 집 등 세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4시간 반 동안의 수색 결과, 이 씨의 부친 자택에서 금괴 254개가 발견됐습니다.
구속된 이씨의 가족 주거지에서 금괴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씨가 가족들과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 피의자 입건하시나요?) (아버지 어디 계신가요?)″
한편, 이 씨의 추가 횡령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오스템 임플란트는 이 씨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총 335억 원을 빼돌렸다가 반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씨의 횡령 금액을 기존 1천 880억 원에서 2천 215억 원으로 정정공시했습니다.
오늘 경찰이 금괴를 추가 압수하면서 이 씨로부터 되찾은 횡령금은 약 900억 원.
하지만 나머지 약 900억 원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탭니다.
경찰은 나머지 횡령금의 행방을 찾는 한편, 이 씨의 공범을 파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