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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신발로 밟고 옆에선 라면 먹고‥비위생 오징어 적발
입력 | 2022-01-11 06:46 수정 | 2022-01-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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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발을 신은 채 오징어를 밟아 펴고, 위생복도 입지 않은 채 옮기는 등 건조 오징어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죠, 모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실내화를 신은 작업자가 장판에 놓인 건조 오징어를 여러 차례 눌러 밟습니다.
건조과정에서 접힌 오징어의 상품성을 높이겠다며 밟아서 펴고 있는 겁니다.
위생복도 입지 않은 채 오징어를 옮기고, 심지어 바로 옆에서 라면까지 먹습니다.
건조 오징어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최근 한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작업한다는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업체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작업자들이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위생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오징어를 밟아 펴는 등 비위생적인 작업이 확인된 겁니다.
[조문래/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
″(식품이) 오염되지 않는 형태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작업화로 직접 오징어를 밟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이 같은 비위생적 작업 행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일까지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경섭/수산물 업체 관계자]
″(오징어 위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다시 비닐을 덮고 그다음 밟아주는 게 정상적인 절차죠. 이 영향으로 인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까 염려됩니다.″
업체 측은 평소에는 위생적으로 작업했다고 주장하면서, 영상에 찍힌 모습은 관리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업체가 생산한 건조오징어 3천9백 kg을 모두 폐기하도록 지시했고, 경북 영덕군은 과태료 70만 원을 부과하고, 비위생적인 작업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