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구선

영월 산불도 강풍에 진화 난항‥주민 대피령

입력 | 2022-03-05 06:23   수정 | 2022-03-05 07: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강원 영월에서도 어제 낮 발생한 산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잡힐 듯 했던 불길은 헬기가 철수하고, 밤사이 바람이 더 강해지면서, 산 정상 방향으로 확대됐는데요.

잠시 뒤 날이 완전히 밝아지면, 헬기투입과 함께 다시 진화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등성에 씨뻘건 불길이 선명합니다.

헬기 6대와 진화대원 수백명이 투입됐던 어제 오후 한때 잡힐 것 같던 불길이 헬기가 철수한 밤사이 강해진 바람을 타고 산 정상으로 향한 겁니다.

불이 난 건 어제 낮 12시 45분쯤입니다.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운교산 7부 능선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산림당국은 헬기 6대와 인력 32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현장이 해발 920m 산 중턱이고 지형에 급경사가 많아 진화 인력 진입이 어려운 데다,

강풍주의보 속에 초속 5미터 이상의 비교적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을 잡지 못한 겁니다.

[석상구/영월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팀장]
″화두를 중심으로 큰 불은 어느정도 잡은 상태인데 완전하게 진화된 상태가 아니라서 중간중간에는 아직 불꽃들이 있는 상탭니다.″

산림 15헥타르 정도가 불탄 걸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불이 난 지점에서 바람 방향에 위치한 산솔면 이목리 16가구 등 인근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밤사이 특수진화대 등을 동원해 산불 확산 방지에 주력해온 산림과 소방당국은 잠시 후 날이 완전히 밝는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소방과 경찰은 산 주변 농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해당 농가 주변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