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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이 시각 울진‥금강송 군락지 사수 '안간힘'
입력 | 2022-03-06 07:09 수정 | 2022-03-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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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해 상황에 이어 울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바람의 방향이 위아래로 바뀌면서 산불 진행 방향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돌아 울진 읍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가 피해가 더 이상은 없어야 할 텐데요.
박성아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딥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경북 울진군 울진읍 호월리에 나와 있습니다.
울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울진읍내에서 불과 5k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밤사이에도 바람이 계속 남쪽으로 불면서 보시다시피 이곳까지 시뻘건 불길이 내려왔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밤새 불길이 울진 읍내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저지선을 구축하고 야간 진화 직업을 벌였습니다.
특히 국내 유일의 금강송 군락지 3km 앞까지 불길이 다가가면서 저지선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았는데요.
소방차 등 장비 6백여 대와 특수진화대 등 7백 명이 동원돼 총력을 다했지만 밤 사이에도 순간 최대 풍속 13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어 불길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10분 전 쯤 해가 뜨면서 울진 지역에는 헬기 40여 대가 투입돼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산림당국은 오늘도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울진지역에는 오늘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진화작업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울진 국민체육센터 등 임시대피소에는 591명의 주민들이 지난 밤에도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피해 면적은 어제 저녁 이미 1만 헥타르를 넘겼는데 날이 밝아 다시 집계하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피해도 늘고 있는데, 지금까지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건물 388동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34만5천 볼트의 송전선로 4개 회선이 차단됐지만, 산불 현장과 가까운 한울원자력발전소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