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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송영길, 대낮 '망치 피습'‥"민주주의 테러"
입력 | 2022-03-08 06:48 수정 | 2022-03-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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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누군가 내리친 둔기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규탄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신촌을 찾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잠시 뒤, 한복 차림에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 달려들더니 둔기로 송 대표의 뒤통수를 수 차례 내리칩니다.
송 대표는 의식을 잃진 않았지만 머리에서 출혈이 확인됐고, 근처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머리를 가격당해서 피를 흘렸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하고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긴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검은 봉지로 싸맨 망치를 휘두른 71살 A 씨는 즉각 제압됐고, 경찰은 선거운동 방해와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한미군사훈련 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최근 송 대표의 일정을 집중적으로 따라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던 정치인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물건으로 공격당한 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커터칼에 자상을 입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고, 이재명 후보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도 ″심각한 우려와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