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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상금 '1,600만 원'뿐‥"성금으로 주택 건축"

입력 | 2022-03-18 06:49   수정 | 2022-03-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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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울진-삼척 산불로 울진에서만 주민 300여가구가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보상금은 최대 1600만원에 불과해 추가 지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마가 휩쓸고 간 집은 형체도 알 수 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앞으로 살 집이 더 큰 걱정입니다.

울진에서만 주택 397채가 집 전체가 완전히 불에 타 버린 ′전파′ 피해를 당했습니다.

피해 복구가 시급하지만 정부의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주택이 전파돼도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은 1천6백만원에 불과합니다.

[황병광/울진군 북면 부구2리]
″과연 1천 6백만원 가지고 집을 지을 수 있습니까? 그게 최고 고민입니다. 집 하나 짓자면 2억 정도 들어가는데 앞으로 1천 6백(만원) 갖고 어떻게 살아갈지…″

주택 신축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안도 나왔지만, 대부분 70-80대인 고령의 이재민에게 현실성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모인 4백억원의 국민성금을 이재민 주택 신축에 집중 지원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찬걸/울진군수]
″구호협회에다가 주택 쪽으로 요청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구호협회에도 지침이 있어서, 100% 주택을 위해서 다 줄 수도 없는 그런 실정이어서…″

지난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때는 국민 성금으로 이재민 한 가구당 1억 원 가량의 피해 복구비가 지원됐습니다.

이재민들이 실질적인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재해구호협회 측은 피해 집계가 끝난 뒤에야 지원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