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82억 원 재산 신고‥10년 새 두 배 늘어

입력 | 2022-04-08 06:07   수정 | 2022-04-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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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모두 82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지난 2012년 40억 원에서, 10년 만에 2배로 늘어났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서울 적선동 자택입니다.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에 이 집의 가격을 25억 4천만 원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의 실거래가는 이보다 훨씬 높을 걸로 추정됩니다.

[서울 종로구 공인중개업체]
″(한 후보자 자택 인근 단독주택이) 그때 150평이었는데, 60억~70억에 실거래는 됐어요 작년에.″

실제 한 후보자는 지난해 이 집을 부동산에 100억 원대에 매물로 내놨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후보자 측은 시세를 정확히 몰라 한번 내놓은 것일 뿐이고, 주택 가격도 규정대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축소 신고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 후보자는 현금 재산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을 합치면 51억 원으로, 10년 사이 26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후보자 부부의 골프 회원권과 다이아몬드 반지, 부인의 인천 땅 등을 합치면 10년 사이 총 재산이 40억 원에서 82억 5천만 원으로 2배가 됐습니다.

논란이 됐던 4년 간의 김앤장 고문료는 모두 19억 7천만 원이었던 걸로 확인됐는데, 재산 형성의 적절성을 놓고 집중적인 검증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한 후보자가 산업·통상분야 고위공직자로 일하던 90년대, 자택을 10년 간 미국계 대기업 두 곳에 임대해 총 6억 원의 월세를 받고, 또, 3억 원가량은 선금으로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후보자 측은 중개업소가 계약을 진행한 것일 뿐 이해충돌과는 전혀 관계없단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대가성 거래가 의심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마치 윤석열 당선인 부친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매입했다는 것에 대해 ′우연이다, 몰랐다′고 변명한 모습과 똑같습니다.″

그러면서 직무역량과 공직윤리, 국민검증 등 3가지 원칙에 맞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