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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시멘트·철근 값 다 올랐다‥공사장 멈추나
입력 | 2022-04-19 06:36 수정 | 2022-04-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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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대 최대 규모라는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가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주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 앵커 ▶
최근 필수 자재인 철근과 레미콘 값이 폭등하고 있는데요, 공사를 멈추는 곳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대 최대 재건축이라는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이 끝나면 1만2천 가구, 작은 신도시급 단지가 들어섭니다.
공정률 51%.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 때문입니다.
조합은 2년 전 공사비 5천6백억 원을 더 주기로 한 계약이 무효라며 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갈등은 최근 건축 원자재 값이 폭등하면서 더 커졌습니다.
[강정원/둔촌주공 재건축조합]
″시공사는 이 사업 수지가 굉장히 지금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추가 공사비를 실질적으로는 원하고 있을 거예요.″
건설사들은 추가 공사비는 바라지도 않으니, 이미 약속한 5천6백억 원이나 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둔촌주공 건설사업단]
″지금 공사비가 건설사에서 뭔가 부당하게 많은 이익을 취한다고 절대 볼 수 없는 거고, 오히려 손해면 손해지.″
건설 현장 자재값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철근은 작년 1월 1톤에 74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04만원으로 40%가 올랐고, 레미콘은 작년 1월 세제곱미터에 6만7천원이었는데, 8만4천원으로 25%가 올랐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철근콘크리트 하청업체들은 대형 건설사들에게 공사비 20%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설 수주는 보통 미리 물가상승을 예측해 계약하는데, 지금의 폭등세는 예측을 벗어났다는 겁니다.
[김학노/철근콘크리트협의회 서울경기 대표]
″수주 당시하고 현재하고 비교해서 원재료 가격이 많이 상승됐기 때문에, 하청업체가 부담하는 비용 손실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죠.″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은 공사비를 안 올려주면 당장 수요일부터 일부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