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규모 야간 열병식‥오늘 보도할 듯

입력 | 2022-04-26 06:14   수정 | 2022-04-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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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기념해, 어제 밤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매체는 아직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 것인지, 또 신무기를 공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어제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른바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기념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밤 9시 식전 행사에 이어, 10시부터 병력과 장비 동원 하에 열병식을 연 것으로 보인다며, 날짜와 시간을 고려할 때 본행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습니다.

4월 25일은 1932년 김일성 주석이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위한 조선인민혁명군, 이른바 항일빨치산을 처음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날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전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앞서 종합예행 연습에만 장비 250여 대가 동원된 정황을 포착해 이번 열병식이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이 총동원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핵전투 무력′ 강화 의지를 노골화한 만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비롯한 각종 신형 무기체계를 추가로 선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심야 및 야간 열병식을 연 건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 기념, 이어 9월 정권수립 73주년 기념에 이어 이번까지 네 번째입니다.

한편, 북한 매체는 아직 열병식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야간 열병식을 당일 저녁 녹화 중계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열병식도 오늘 저녁 녹화 중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