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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북한, 열병식 영상 공개‥핵 선제 사용 가능성 시사?
입력 | 2022-04-27 06:08 수정 | 2022-04-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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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기념해 그제 밤 열었던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등 미사일들도 대거 등장시켰지만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북한 영토를 먼저 공격당하지 않더라도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건데요.
이 발언의 곽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양 김일성 광장의 모습입니다.
밤하늘을 밝히는 축포와 함께 대포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최대 2만 명으로 추정되는 병력들이 일사불란하게 도열한 가운데 북한이 자랑하는 새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도 최소 3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군은 발사직후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3월 24일 쐈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역대급 규모로 진행된 이날 열병식의 정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이었습니다.
원수 계급장을 단 하얀색 군복을 입고 나타난 김 위원장은 ″핵 무력을 급속한 속도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국가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무력은 이외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근본이익 침해가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다만 북한 영토를 직접적으로 공격당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판단하기에 이익을 침해당하는 일이라면 핵을 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차두현/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자기 이익이 침해당하면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라는 선례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보여줬고 지금 그걸 이용하는 거죠.″
북한의 이번 열병식에 대해 현 정부와 새 정부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원일희/대통령직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북한의 위협에 맞서) 이를 억제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인수위는 유사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고 기지를 공격할 ′한국형 3축체계′를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