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동경

미성년자 성폭행 막은 야간 순찰 여성대원들

입력 | 2022-05-02 06:36   수정 | 2022-05-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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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늦은 밤 거리에서 미성년자를 유인해 몹쓸 짓을 하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을 구해낸 건 야간순찰을 하던 여성 대원들이었습니다.

이동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여성의 손을 잡고선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이들을 지나던 여성 2명이 뭔가 께름칙 한 듯 뒤를 돌아봅니다.

야간 순찰을 하던 서울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소속 여성 대원들입니다.

할아버지가 손녀를 마중 나왔다 싶어 순찰을 다시 하려다, 귓가를 스치는 조그만 한마디가 발길을 돌리게 했습니다.

[이혜경/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뒤에서 (10대 여성이)′아저씨, 아저씨′ 그러는 거예요, 할아버지한테. 그때 이상하다 싶어 가지고 뛰어갔죠.″

곧바로 이들을 쫓아간 대원들은 술집 앞 벤치에서 막 10대 여성을 안으려는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제지했습니다.

[이혜경/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다른 대원이)그 아저씨한테 ′얘 어떻게 아냐, 어디서 만났냐′ 그랬더니 술집에서 만났대요. 근데 앞뒤 안 맞는 말을 해놓으니까‥″

대화로 남성의 주의를 돌리는 사이 경찰에 신고해 곧바로 남성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혜경/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붙잡힌 남성이) 얼굴 빨개져 가지고, 지구대 안에서도 또 봤거든요. 창피하죠, 그 나이에. 가족들 얼굴 어떻게 봐요?″

경찰은 60대 남성을 성범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고, 여성대원들에게는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