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류현준

밀 자급률 0.8% '최저'‥토종 '슈퍼밀'이 온다

입력 | 2022-05-20 06:39   수정 | 2022-05-20 06:4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요즘 수입 밀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 국내 자급률은 최저 수준인 0.8%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수확량이 높은 신품종 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위기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산 밀로 만든 빵을 파는 서울의 한 빵집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빵이 까다로운 입맛의 소비자들을 기다립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밀 ‘백강’ 으로 만든 겁니다.

[이인교/우리밀 빵집 대표]
″(우리 밀로 만든 빵이) 좀 더 고소하고 뭐 그런 말씀들을 하셔서 아 우리 밀로 다 해도 되겠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밀밭이 바람에 일렁입니다.

이곳에선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른 신품종밀이 자랍니다.

[류현준]
″전북 전주의 한 평야에서 국산 밀 품종인 ′새금강′밀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3주 뒤면 수확될 이 새금강 밀은 병충해에 강하고 면을 뽑기 좋습니다″

신품종 밀의 강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수확량입니다.

1970년대 국산 밀 품종 수확량은 1ha당 4톤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5.3톤으로 32% 나 늘었습니다.

수확에 걸리는 기간은 10일이나 줄었고, 더 중요한 건 붉은곰팡이 등 병충해에도 강하다는겁니다.

신품종 밀을 개발하는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전세계 밀의 DNA를 분석하는 첨단 육종기술로 더 빨리 신품종을 개발했습니다.

최근 독자 기술로 만든 신품종 밀 3총사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해 빵을 만드는데 적합한 ′황금알′, 면을 만들면 좋은 ′새금강′, 과자를 만드는 데 어울리는 ′고소밀′이 속속 개발됐습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밀 재배 면적을 6배 늘리고 신품종 밀을 심어 자급율을 5배로 높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