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혜연

만능 정찰기로 중국 '압박'‥"북, 핵실험 준비"

입력 | 2022-06-04 07:08   수정 | 2022-06-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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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일 북핵대표가 서울에 모여 북한 핵실험 대책을 논의한 어제 미국 공군의 최첨단 정찰기가 출격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을 향해서가 아니라 이례적으로 중국 영공에 바싹 접근해 비행했습니다.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고로 보입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키나와 가데나기지에 배치돼 있던 미국 공군의 최첨단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 오전 9시쯤 출격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한반도를 향하는 듯 싶던 컴뱃센트는 방향을 틀어 중국 상하이 가까이 접근했다가 칭다오 인근 해안으로 북상했습니다.

이후 남쪽으로 내려와 대만 북쪽 해상을 거쳐 오키나와로 돌아왔습니다.

상당시간 중국의 방공 식별 구역 안을 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컴뱃센트는 미국 공군이 단 2대만 보유한 전략 정찰기로, 기체 곳곳의 첨단 센서로 전파를 잡아냅니다.

적의 방공망도 잡아내고 핵실험시 전자파도 감지하는 만능 정찰기로 북한은 물론 중국도 부담스러워하는 존재입니다.

이번 근접비행은 대만과 북한문제에서 미국과 대립중인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컴뱃센트의 비행이 이뤄지던 시각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서울에서 만나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성김 대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중인 것을 재확인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협력하지 않아 북한의 도발을 막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성김/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와 협력할 의지가 없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의미한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와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코로나 백신 등 인도주의적 지원은 비핵화와는 별개라며 북한의 호응을 여전히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