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양현승

"신안 끝섬만 돌았다"‥렌즈에 담긴 '섬의 시간'

입력 | 2022-06-13 06:45   수정 | 2022-06-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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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는 세계적 보도사진가들의 모임, ′매그넘 포토스′ 사진가들이 신안 섬을 찾고 있습니다.

사진 안에 섬과 섬사람의 삶을 기록해 세계와 교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친 바닷 바람이 실어온 모래가 쌓이고 또 쌓여 만들어진 모래 언덕.

바람에 긁힌 울음 자국만 새겨진 적막한 우이도 사구에 낯선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노르웨이 출신 보도사진가, 요나스 벤딕슨입니다.

사진으로 역사를 기록하는 세계적인 보도사진가들의 모임, ′매그넘 포토스′의 정회원입니다.

모래언덕에서 내려보는 경이로운 풍경을 파인더에 담습니다.

다음 바닷일을 위해 그물을 정리하는, 어제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섬사람들의 평범한 일상도 하나의 귀한 작품이 됐습니다.

섬집 마당에서 말라가는 건어물도 찰라의 순간으로 기록됐습니다.

파도가 잠을 자는 날, 성을 내는 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

붉게 물드는 시간부터 적막에 빠지는 시간까지.

지난달 말 목포에 도착한 뒤 요나스는 열흘동안 우이도, 흑산도, 다물도, 장도, 홍도, 태도, 가거도 등 끝섬들을 돌았습니다.

[요나스 벤딕센/매그넘포토스 정회원]
″먼 섬들을 다녀온 건 굉장한 여정이었습니다. 모든 섬들은 독특한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영국의 사진가 마크 파워와 브루스 길든을 시작으로 전남 신안군은 매그넘포토스 작가 10명을 섬으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이탈리아와 이란의 매그넘 소속 사진 기자들이 섬을 찾아 섬사람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낼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