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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노동자 독성 간염‥'엉터리 세척제'가 주범
입력 | 2022-06-14 06:23 수정 | 2022-06-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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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월 경남의 부품 제조 공장에서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잇달아 독성 간염증상을 보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원인을 찾았는데, 유해화학물질이 제품표기보다 3배 이상 들어간 세척제가 문제였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경남의 한 에어컨 부품공장에서 노동자 16명이 간기능 수치가 정상치보다 4-5배 높은 급성 중독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뒤, 김해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도 노동자 3명이 잇달아 비슷한 독성 간염 증상을 보였습니다.
급성 독성 간 질환 노동자 편두통도 나고 구역질도 계속 나고, 얼굴과 몸 전체가 노래져서… 병원에서도 이제 원인 모를 간 질병이라고 나왔고‥경찰 수사 결과 세척제가 문제였습니다.
이들 공장에 납품된 세척제에는 난연첨가제인 클로로폼이 10~20% 포함됐다고 표시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유해화학물질인 클로로폼이 77% 이상 들어가 있었던 겁니다.
세척제 제조업체가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물질안전보건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겁니다.
경찰은 세척제 제조 업체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세척제 회사 관계자와 엉터리 세척제를 쓴 공장 관계자 25명을 입건했습니다.
[김태언/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1계장]
″다른 업체에도 이 유해한 물질(클로로폼) 정보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면 향후 더 큰 근로자들이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에..″
경찰은 또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위반 시 현재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3천 이하인 처벌 규정을 강화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하고, 합동단속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