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16명 살해는 허위"‥"말도 안 되는 소리"

입력 | 2022-07-21 06:23   수정 | 2022-07-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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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년전 북송된 탈북 어민들은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라는 게 문재인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는데요.

국민의힘이 북송어민 2명이 16명을 살해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탈북민들의 증언을 그 근거로 들었는데, 야당은 반발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북송된 어민 2명이 선원 16명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문재인 정부 발표가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탈북한 분의 증언을 어제 그제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이 2명의 탈북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며…″

김책시에서 탈북하려던 5가구 주민 16명이 보위부에 체포되자 배에 남아있던 브로커 2명만 서둘러 남하했다는 주장으로, 애당초 오징어잡이배에는 19명이 아닌 2명만 탑승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 말대로라면 무고한 북한 어민 2명을 문재인 정부가 북송했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신뢰할 만한 탈북민의 증언이 근거라면서도, 신원보호를 이유로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어이가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북송 어민 2명을 분리 신문하는 과정에서 똑같이 살인을 자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누가 사람을 죽이지 않고서 16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하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전혀 이치에 안 맞는 얘기들을 하시기 시작하시는데, 개그맨들이 하는 말로 대꾸를 하겠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통일부를 찾아 북송 사건에 대한 입장 번복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사진공개부터 북송이 적절했는지까지 3년 만에 입장을 뒤집은 건 권영세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겁니다.

통일부 노조도 성명을 통해 ″통일부가 입장을 번복함으로써 논란의 핵심에 서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앞으로 일관되고 신뢰성 있는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