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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페북·인스타 "개인정보 내놔라"‥새 약관 논란
입력 | 2022-07-21 06:41 수정 | 2022-07-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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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사용하다 보면 내 관심사에 맞춘 광고가 뜨곤 합니다.
최근 이들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가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서만 2천만 명이 쓰고 있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앱에서 검색 한 번 했을 뿐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맞춤형 광고가 정확히 뜹니다.
그럴 땐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김은영]
″옷 브랜드를 검색하면 다른 기사 볼 때 그 관련 브랜드 팝업 광고가 뜨고 그러더라고요. 검색만 다른 데서 했는데 다른 곳에서까지 보이니까 소름 돋고‥″
인스타그램이 지난달부터 새로운 개인정보 수집 공지를 띄웠습니다.
첫째,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해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동의하라.
둘째,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정부 기관, 수사 기관, 분쟁해결기관에도 제공하겠다.
셋째, 다른 나라 지사나 데이터센터에도 보내겠다.
넷째, 위치 정보도 수집하겠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회사인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도 똑같은 공지를 띄웠습니다.
이용자의 선택권은 없습니다. 모두 필수항목입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26일, 그러니까 다음주 화요일부터 계정이 막힙니다.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창훈]
″계속 이게 팝업이 돼서 꼭 해야 하는 줄 알고 그냥 하고 넘겼어요.″
혹시 법 위반은 아닐까?
[김진욱/변호사]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은 법 위반 소지가 있지 않나 판단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한 달 째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나중에라도 동의하면 원래 계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