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이천 병원 건물 화재‥5명 사망·40여 명 부상

입력 | 2022-08-06 07:07   수정 | 2022-08-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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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경기도 이천의 한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4층의 병원에서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불은 3층의 스크린골프장 철거 현장에서 시작됐는데, 연기가 배관을 타고 위층 병실로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좁은 창문 틈 사이로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병원 안에 있던 사람들은 깨진 유리창 사이로 빠져나와 사다리차로 건너 탑니다.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한 상가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철거공사가 진행되던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됐는데, 곧이어 4층의 투석 전문 병원으로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병실에는 투석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이 치료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권순호 / 대피 환자]
″냄새 딱 맡으니까 배선 타는 냄새야. 갑자기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문을 닫아도 막 들어오는거야. 그때 불이 붙었다는 거 아니야.″

의료진과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고 대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 등 5명이 숨졌습니다.

다른 환자 3명도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중상을 입는 등, 모두 4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연기가 배관을 타고 병원 내부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지 5분 만인 오전 10시 22분 현장에 도착했고, 관할 소방인력을 전부 동원해 38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어 1시간 20분 만에 구조작업을 마무리했고, 수차례 수색을 벌였는데 추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