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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 주려 압수수색"‥야 "기우제식 보복수사"

입력 | 2022-08-17 06:17   수정 | 2022-08-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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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해할 수가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당도 정치보복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 압수수색 뒤 휠체어에 탄 채 취재진들 앞에 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

자신의 혐의는 ′국정원 서버에서 뭘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거라더니, 왜 국정원이 아닌 집을 압수수색하냐고 반발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국정원 서버를 지웠다는데 왜 우리 집을 압수수색하는가,′그분들이 제가 국정원의 비밀문건을 가지고 나왔지 않았는가′ 이걸 좀 찾는 것 같다.″

결국 검찰이 가져간 것은 고작 휴대전화와 일정을 적은 작은 수첩 5권이 전부였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은 망신주기, 겁주기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또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국정원을 개혁한 자신을 현 정부와 검찰이 정치적 잣대로 고발하고 수사하는 것이야말로 이해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도 정치보복 수사를 당장 멈추라며 반발했습니다.

검찰이 원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탈탈 털겠다는 거 아니냐며,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검찰 압수수색으로 전임 문재인 정부의 고위 관료들에 대한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당한 정치보복 수사에 맞설 것이고 그로 인한 혼란과 갈등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피격 공무원이 북한에 잔인하게 살해당했지만 전 정권이 ′월북′으로 단정 지은 만큼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며 검찰 수사에 힘을 보탰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