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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러, 징집 본격화‥점령지 병합 투표 시작
입력 | 2022-09-24 07:09 수정 | 2022-09-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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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력을 발동한 이후 징집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는 러시아 본토와 병합할지를 묻는 주민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담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껴안는 가족.
징집 버스에 올라탄 아버지는 창문 밖 아들에게 입맞춤을 보냅니다.
극동지역에서는 군 수송기에 탑승하려는 병사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을 징집하겠다는 러시아.
러시아군은 동원령 발동 하루 만에 1만 명 이상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부분적인 동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예비역에 있는 시민들만이 징병 대상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된 카자흐스탄과 핀란드, 조지아 등에서는 징집을 피해 탈출하려는 행렬이 길게 늘어졌습니다.
러시아 안에서는 전쟁 반대시위가 격화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러시아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에 들어갔습니다.
투명한 투표함 안에 찬반 여부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가짜투표′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영토를 병합한 이후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열세에 빠져있는 러시아가 핵을 반복적으로 거론하고 나서자, 전세계는 긴급하게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생각할수도 없었던 핵 충돌이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 자체로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병합 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대한 8차 제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표면적으로 중립적이었던 친러 국가들도 비난 대열에 합류하면서 러시아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