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상훈

심야 대치 끝 압수수색 무산‥유동규 석방

입력 | 2022-10-20 06:04   수정 | 2022-10-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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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부원장을 어제 전격 체포한 검찰이, 김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 앵커 ▶

하지만, 민주연구원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건물 안에 있다보니, 민주당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막아서면서, 늦은 밤까지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검사와 검찰 수사관들 앞을 막아섭니다.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이, 김 부원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려 하자, 집무실이 있는 중앙당사 진입을 막은 겁니다.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정당이 아니라 불법자금 수수 혐의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이라며, ″적법한 공무집행에 협조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측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세 시쯤 시작된 양측의 대치는 8시간 이어진 뒤 밤 11시쯤 마무리됐습니다.

민주당 측은 오늘 당과 민주연구원 변호사, 또 김 부원장 변호인까지 입회 아래 영장에 적힌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안전 등 우려에 따라 철수한다″면서 ″원칙적으로 영장을 집행할 것이며 추후 협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일단 철수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다시 김용 부원장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용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원 정도를 건넨 의혹 당사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밤사이 석방됐습니다.

1년 전,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뒤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한차례 구속기한이 연장됐는데, 오늘로 모든 구속기한이 끝난 겁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용 부원장에게 8억 준 것 맞습니까?>
″...″
<이재명 후보의 대선 경선 자금이었나요?>
″죄송합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위례신도시 개발비리로 추가 기소하면서도 다시 구속 안 한 걸 두고, 일각에선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추가 구속을 위한 모든 조치를 마쳤지만, 법원이 대장동 사건과 위례신도시 사건을 병합하지 않기로 결정해, 구속 만기로 석방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석방을 약속하거나 회유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