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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서욱·김홍희 구속‥'윗선' 수사 급물살

입력 | 2022-10-22 07:03   수정 | 2022-10-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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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책임자였던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 조작 의혹′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새벽, 서 전 장관과 김 전 청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각각 발부했습니다.

서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몰아가기 위해 월북 주장과 배치되는 군사 기밀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합참 보고서도 허위로 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어제 오후)]
<혐의 소명 어떻게 했습니까?>
″…″
<유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

서 전 장관 측은 민감한 정보가 퍼지지 않게 열람권을 제한했을 뿐, 첩보를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 전 청장은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속단해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고 이대준씨가 도박으로 돈을 탕진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청장 역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서 전 장관과 김 전 청장의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다고 본 만큼, 검찰은 앞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윗선′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